[진행 완료] 2009 겨울 KSCRC 아카데미
연도 | 200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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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식 | 퀴어 아카데미 |
이 강좌는 퀴어와 페미니즘 판에서 누구나 알고 듣던 이름이지만, 난해하기로 자자했던 주디스 버틀러의 이론을 함께 읽어보는 입문자들을 위한 기초 이론 강좌다. 젠더와 섹슈얼리티를 이론화하는데 초기의 주디스 버틀러가 제안한 핵심적 개념들에 대한 이해와 더불어, 9·11 이후 정치와 사회, 윤리에 대한 대전환을 모색하고 있는 변화에 대한 토론을 이루어지는 수업이 될 것이다.
나는 페미니스트인가를 질문하기 전에 페미니즘이 무엇이고 그것이 나와 어떻게 관계 맺을 수 있는지를 찬찬히 살펴보자. 실은 페미니즘 없이도 우리는 한동안 ‘잘’ 살아왔다. 페미니즘을 알게 되면, 나아가 내가 페미니스트가 되면 무엇이 달라질까? 십대이반으로 살아가는 우리들의 삶에 변화가 일어날까? 페미니즘이 나에게 힘을 준다면 그것은 나의 삶을 좀 더 폭넓고 깊게 이해하도록 하고, 그래서 쉽게 좌절하거나 쉽게 분노하거나 쉽게 행복하게 하지 않도록 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지금까지의 젠더 연구는 대부분 여성을 분석해왔다. 이때 남성성은 여성을 타자로 놓아두면서 자기를 구성해왔다. 하지만 여성을 ‘타자의 자리’가 아니라 다른 자리에서 바라보는 이들에게 남성성은 이와는 다른 의미체계 안에서 작동된다. 이번 강좌에서는 남성성이란 무엇인지, 왜 남성성 연구가 필요한지에 대한 개론적 접근부터 한국 근대 남성성의 형성과정, 게이, 레즈비언, 트랜스젠더 그리고 남장여자까지를 통해 기존의 남성성 개념을 해체하고 새로운 남성성 연구의 가능성을 모색해보고자 한다.
신자유주의에 대한 논의는 넘쳐나지만 너무나 갑작스럽고 또 어렵게만 느껴지기도 한다. 이번 흐름읽기에서는 신자유주의를 쉽고 명쾌하게 강의하기로 유명한 강상구 진보신당 기획실장을 모시고 신자유주의의 역사적 맥락을 살펴보고 한국 사회의 앞날을 가늠해보는 기회를 마련하였다. 또한 신자유주의 사회에서의 시민권 논의는 이제 성, 사랑, 관계, 가족을 빼고 논의할 수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최근 ‘서구’ 사회의 가장 뜨거운 쟁점 중 하나인 동성결혼 찬반 법안들을 중심으로 영국에서 동성결혼 법관련 박사논문을 쓰고 돌아온 우주현 박사와 함께 성적시민권이 차별에 대항하는 유용한 도구가 될 것인지, 이론적 공상적 개념으로 그칠 것인지, 한국 사회에 어떤 응용이 가능할지를 살펴보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