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행 완료] 2012 KSCRC 겨울 퀴어아카데미
연도 2012 
형식 퀴어 아카데미 

성적소수자 인권활동가들과 관련 연구자, 그리고 인권과 퀴어 이론 등에 관심이 있는 시민들을 위한  "생각나눔, 지식나눔, 배움나눔"의  

 

[강좌1] 이론 입문: 사랑하거나 미치거나, 살거나 죽거나-아니, 사랑함으로 미치고, 삶으로 죽는강사_김영옥(한국여성연구원 객원연구위원, 이미지 비평가)

이번 이론입문 강의의 주제는 사랑이다. 사랑은 인간의 인간됨을 비로소 가능케 해주는 샘이다. 흐르고 스미며 숨을 불어넣고 생을 이어간다. 잠시 사랑의 샘에 몸을 담그고 후기자본주의의 권태와 상투, 황폐를 해독(解毒)해보자. 어렵고 빡센 이론들, 팬심으로 버텨보세!

□ 전체 4강
□ 1월 5일 부터 7일부터 매주 화요일, 목요일 저녁 7시~9시
□ 수강료 5만 5천 원


1강. 
사랑은 누가 어떻게 하는가? : 친밀성의 거래와 사랑의 조건(1월 5일, 목)

– 왜 ‘사랑’을 다시 이야기하는가? 혹은 ‘사랑’을 이야기하기 힘든 상황? 시장으로 간 신데렐라?
– 열정적 사랑과 합류적 사랑(플라스틱 섹슈얼리티), 그리고 거래의 관계를 질문하기. 열정적 사랑과 합류적 사랑의 경계, 혹은 문지방을 이루는 것이 ‘거래적 속성’인가?

2강. 사랑은 무엇인가? : 사랑에게 바치는 헌사(1월10일, 화)

– 열정적 사랑을 다시 불러내기: 그토록 불온하고 그토록 찬란한
– ‘날카로운 첫 키스’의 유령을 찾아서

3강. 사랑의 운명 혹은 사랑과 애도: 사랑, 대상의 현존을 넘어서(1월 19일, 목)

– 사랑은 대상의 현존을 전제로 하는가?
– 사랑과 삶, 죽음, 그리고 애도를 다시 생각해보기

4강.4인칭 ‘나’가 쓰는 사랑의 이야기(1월 26일, 목)

– 사랑/이야기의 화자는 누구인가? 모든 시가, 모든 이야기가 궁극적으로 사랑의 시며 사랑의 이야기라면, 이 텍스트의 주어는 몇 인칭인가?
– 내 안에 깃든 너, 의미있는/친밀한 타자(significant other)의 목소리, 이제 그 목소리에 몸을 되돌려 준다
 

[강좌2] 심리 치유 프로그램‘첫 zip’을 만나다진행자_라이더

처음으로 퀴어라는 걸 자각했던 그 순간을 기억하나요? 첫 사랑, 첫 이별, 첫 커밍아웃을 혼자만 앓고 있나요? 자신을 오래 가둬둔 첫 순간, 소중한 첫 기억을 재구성할 기회가 필요하다고요? 여기, 우리 안의 사랑?분노?기쁨?슬픔을 씩씩한 에너지로 변환시키고픈 퀴어들의 심리 치유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오붓하게 둘러 앉아 그림과 글이 어우러진 흥미진진한 시간을 나누려는데 어때요? 만약 기억을 추억으로 바꾸고 싶었다면, 움츠렸던 어깨를 활짝 편 ‘나’를 희망한다면 누구라도 좋습니다. 망설이지 말고 ‘첫 zip’으로 놀러오세요.

[프로그램 세부 내용]

– 내가 찾는 ‘첫’: 나의 첫 기억 떠올리기
– ‘첫’ 그리기: 첫 기억의 한 장면, 먹물 낙서(난화)로 표현하기
– 다시 만난 ‘첫’ 축하하기: 완성된 낙서(난화)로 우리 모두의 첫 이야기 만들기

□ 참가주체: 퀴어, 퀴어로 살아가기를 고민하는 청소년, 성인 (7인 이하)
□ 청소년 프로그램(14세 이상~24세 이하): 1월 28일 토요일, 29일 일요일 오후 2시~5시 (28일과 29일 프로그램은 같습니다. 참여를 원하시면 양일 중 하루를 택해 주세요).
□ 성인 프로그램(25세 이상 ~ 30세 이하) 2월 4일 토요일 오후 2시~5시
□ 참가비 청소년 5천 원 / 성인 1만 원
 

 

[강좌3] 논쟁과 이슈: 동성결혼

동성 결혼은 뜨겁다. 하지만 지금까지 제대로 이야기되진 못했다. 동성 결혼 합법화가 이성애적 규범을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는 우려, 동성결혼이 가능해지면 결혼의 의미가 달라질 것이라는 기대, 가치판단은 유보하지만 선택권이 주어지지 않는 것은 명백한 차별이기 때문에 동성결혼 합법화는 중요한 권리라는 주장이 공존하고 있다. 운동적 의미에서 동성결혼식을 올리거나 헌법소원을 하는 전략도 이야기되고 있다. 그래서 앞으로 한국사회에서 더욱 불거질 동성결혼 이슈에 대해서 성적소수자 운동 활동가와 이론가들이 면밀하게 검토하고 토론하는 자리가 필요하다고 여겼다. 팍스법과 동성 파트너 등록법은 어떻게 다른지, 미국에서 동성결혼 합법화 이후 어떤 변화가 생겼는지, 동성결혼 합법화 운동이 성적소수자 인권에 미치는 영향은 어떠한지, 한국과 비슷하다고 여겨지는 대만의 상황은 어떠한지 등에 대한 실제적인 탐구를 해보려 한다. 이번에는 매우 성실하게 자료를 모으고 분석해서 정리해줄 강사들로 짜여졌다. 마지막 시간은 대토론회를 통해 우리의 길을 찾아가는 시간이 될 것이다.

□ 전체 5강
□ 2월 2일부터 매주 화요일, 목요일 저녁 7시~9시
□ 수강료 6만 5천 원


1강-
[유럽] 끈질긴 논의, 지나친 꼼수의 역사 속 동성 ‘결혼’과 동성 ‘결합’ (2월 2일, 목)강사_ 한채윤(한국성적소수자문화인권센터 대표)
2강-
[미국] 마침내 동성 결혼 합법화, 그 이후 과연 무엇이 남았는가 (2월 7일, 화)강사_ 토리(성소수자 차별반대 무지개행동 활동가)
3강-
[아시아의 움직임] 대만의 성적소수자 운동과 동성 결혼 (2월 9일, 목)강사_ 김주희(서울시립대 강사) | 박차(여성학과 박사과정 수료)
4강-
[한국] 가족구성권, 비혼 운동 그리고 동성 결혼 (2월 14일, 화)강사_ 타리, 더지(가족구성권 연구모임 활동가)
5강-
[대토론] 동성 결혼, 우리는 무엇을 얻을 것이고 무엇을 잃게 될 것인가 (2월 16일, 목)사회_ 권김현영(여성주의 연구/활동가)외 이야기손님들 

 

[강좌4] 퀴어문화: 커밍아웃, 다큐멘터리, 이태원 그리고 드랙 쇼

퀴어문화에 대한 탐구와 소통에 집요한 관심을 가진 kscrc 퀴어 아카데미가 세 번째로 준비한 관련 강좌는 다큐에서 드랙까지다. 2006년부터 성소수자 미디어/인권운동를 화두로 삼아 활동을 해온 가 최근에 완성한 커밍아웃 3부작에 대해 감독들과 함께 직접 밀도 높은 이야기를 나누는 자리를 준비하였다. 두 번째는 아는 사람은 알지만 모르는 사람들에겐 먼나라 신화같았던 이태원의 깊은 밤, 게이바의 꽃같은 열정과 기상천외의 드랙 쇼에 대한 뒷담화같지만 실은 유쾌한 분석을 나누는 시간을 마련했다. 퀴어 미디어와 게이 문화에 관심있는 분들에게 다시 없을 유의미한 자리가 될 것이다.

□ 전체 2강
□ 2월 21일(화), 23일(목), 저녁 7시~9시
□ 수강료 3만 원


1강: 연분홍치마의 커밍아웃 다큐멘터리 3부작과 재현의 성정치 (2월 21일, 화)강사_ 김일란, 홍지유, 한영희, 이혁상 (성적소수문화환경을 위한 모임 연분홍치마)

이 강좌는 이야기의 집중을 위해 크게 1부와 2부로 나누어 진행될 것이다. 1부는 2005년 기지촌 다큐멘터리 에서 시작해 성전환자성별변경특별법 제정 운동과 올바른 차별금지법 제정투쟁에서 성적소수자와 미디어 운동을 고민하며 커밍아웃 3부작 , , 과 이제 용산 참사를 다룬 와 패션디자이너의 이야기인 까지 이어지는 연분홍치마의 필모그래피를 기억하고 기대하는 시간이 될 것이다. 2부는 지금 여기 한국의 현실에서 이웃으로 살아가고 있는 FTM 트랜스젠더, 레즈비언, 게이들의 이야기를 커밍아웃 다큐멘터리 3부작으로 만드는 과정에서 남은 고민들을 들어보는 시간을 가진다. 3부작 다큐멘터리의 연속 기획의도부터 각 영화들에 담긴 차이, 이미지 재현의 방법론과 제작, 상영, 배급이야기 등 성적소수문화환경을 둘러싼 이들의 고군분투와 도전, 그리고 한계에 대한 이야기들이 다채롭게 펼쳐질 예정이다.

2강: 퀴어 서울, 게이 이태원: 드랙 여왕과 요정, 근육 순이의 역사(들) (2월 23일, 목)강사_ 김수연(이태원 게이, 한국예술종합학교)

이 시간에는 90년대 중반 이후 게이 메카로 자리잡은 이태원의 역사를 일별하며, 서울이라는 대도시의 게이 공간, 그리고 그 공간과 관계 맺는 게이 문화의 특정성에 대해 살펴볼 예정입니다. 특히, 또 다른 서울의 게이 메카인 종로와의 경합, 시민권에 대한 급진적 개입으로서의 이태원 드랙쇼의 정치학 등의 이야기를 동성애자 공동체에 대한 의식적 헌신에 무심 한 상업적 공간들을 중심으로 더듬거려 보는 기회가 될 것입니다.